동관 거리(东关街)의 "유일무이 양저우의 특색"

만약 양저우(扬州) 고대 도시의 CBD인 동관 거리에서 어떤 가게를 놓쳐 양저우를 나오면 “유일무이 양저우의 특색”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다.

유일무이 양저우의 특색 ‘향분’, 피부를 개선하고 아름답게 만든다

많은 중국인들의 향분에 대한 인상은 거의 《홍루몽》에서 온 것이며 향분의 효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잠자기 전에는 피부관리로 사용하고, 화장할 때에는 톤 보정으로 사용하며, 화장을 지울 필요가 없을 정도다. 피부 관리가 가능한 이러한 향분은 도대체 어떻게 제작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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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춘림(戴春林) 향분 제조 기예,  시급 무형문화유산

대춘림의 리더는 《홍루몽》과 같은 종류의 오리알 향분을 꺼내어 손등에 가볍게 두드렸다. 향분은 극히 미세하며 피부에 바르면 마치 필터를 사용한 듯이 고전적이고 보드라운 느낌이 들며 꽃향기가 은은하게 퍼져 마치 “어머니 그 시대의 향기”를 떠올리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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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소개에 따르면, 이 향분은 콩가루로 제조되었으며 활석분을 첨가하지 않아서 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으며 천연 스킨 케어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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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춘림 오리알 향분과 아이브로우 크림은 모두 천연 재료를 사용하였으며, 오래된 공예로 만들어진 것이다. 양저우 특유의 오리알 향분은 “피부는 매끈하고 윤기가 돌며,  얼굴은 복숭아꽃을 방불케 한다”라는 표현이 예술적 과장이 아님을 느끼게 하며, 여성을 찬미함과 동시에 옛사람의 뛰어난 미용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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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저우 시에푸춘(谢馥春)도 “중화라오즈하오(中华老字号)”로 향분, 향고 등 옛 제조 기술을 가진 화장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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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푸춘 향분 제조 기예,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고전적인 향분 외에도 옛 제조법으로 만든 방향제의 향기도 사람을 황홀하게 한다. 방향제는 향수와 달리 향기가 짙고 오래 지속되지 않으며, 중국 옛사람은 향의 미학에 선의를 담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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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향 제작 기예(양저우 문인향 제조 기예), 시급 무형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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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있게 음미하고 세심하게 느끼다 보면 점차 은은향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은은한 단향과 흑단 침향 등 문인향이 혼합되어 있어 향기가 더욱 맑고 깔끔하게 된다.

유일무이 양저우의 특색인「백 년 장아찌」, 신선하고 달콤 아삭하다

궁중 수라 반찬이었던 양저우 장아찌를 먹으면, 양저우 사람들의 빈틈없이 꼼꼼한 삶의 분위기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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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아찌 제조 기예(삼화 사미 장아찌 제조 기예), 시급 무형문화유산

양저우 사람들의 필수 식사 조합인 삼화 사미 장아찌는 도대체 어떠한 밥도둑일까? 더위가 견디기 힘들 때는 오이지로 식욕을 돋워보시오. 아침에 맑은 죽이 싱거 울 때는 단무지로 감칠맛을 더해보시오. 감기에 걸려 몸이 불편할 때는 생강 몇 조각을 씹어서 한기를 제거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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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아찌를 먹는 것은 양저우 사람들의 일상이다. “양저우 장아찌에 참기름을 붓고 큰 찐빵 두 개와 함께 먹는다”라는 방식은 가장 소박하고 맛있게 먹는 방식이며, 이는 전 국민들로부터 실제로 인정받은 방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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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무이 양저우의 특색인「백 년 장아찌」는 신선하고 달콤 아삭하며 양저우 사람들의 생활과 어우러져 식객들이 포기하려 해도 포기할 수 없는 맛이다.

유일무이 양저우의 특색인「양저우 칠기」, 예술적 경지가 심원하다

양저우 칠기는 양저우의 다양한 고전 미학을 집대성한 것으로, 조개껍질, 운모, 반딧불 고둥 등 고품질 조개를 선별하여 연마한 후 목재에 삽입하고 천연 옻칠을 겹겹이 발라 백 년 동안 썩지 않도록 보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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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저우 칠기 휴식 기예,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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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기 선물세트로 포장된 시에푸춘 향분

모든 칠기는 반드시 십여 가지의 수법과 제조 공정을 거쳐야 하며, 수개월을 거쳐야만 비로소 빛나고 화려한 테이블 장식품이나 보석함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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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저우의 수서호 야경과 화창한 봄빛 등 풍경들은 모두 장인의 손을 통해 예술로 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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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마 나전형 나전 칠기(平磨螺钿类螺钿漆器)

더욱 놀라운 것은 아래의 점나 공예 테이블 장식품인 《금수만년춘(锦绣万年春)》이다. 가까이서 보면 공작의 날개가 정교하고 섬세하며 멀리서 보면 마치 저녁노을처럼 화려함과 부귀함이 극에 달한다. 역시 황실의 공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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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소개에 따르면, 칠기 장인들은 고급 조개껍질 재료를 매미 날개처럼 얇고 바늘 끝처럼 작은 조각으로 섬세하게 가공하여, 매끄러운 옻칠 배아에 조금씩 삽입한 다음 특수 공예을 거쳐 최종적으로 색상이 현란하고 거울처럼 맑은 점나 칠기를 만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