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경지는 태호 기슭이 가장 아름답다.

하늘이 높고 구름이 옅든 태호이든 가랑비가 내리고 산들바람이 부는 태토이든, 그 광채는 결코 사라지지 않으며, 푸른 물, 돛단배, 아름다운 경치와 태호 산수 사이에 흩어져 있는 인문 고적이 서로 어우러져 흡사 아름다운 강남 산수화 그림과 같다.

동산

동산은 동동정산이라고도 하며 태호에 펼쳐져 있는 한 반도로서 삼면이 물로 둘러싸여 있고 만경호가 하늘에 닿아 있다. 먼저 한눈에 볼수 있는 아름다운 경치는 바로 중국 강남에서 보기 드문 산기슭의 호숫가 원림계원——기원인데, 이는 쑤저우 원림의 수려하고 정교한 기품을 수용할 뿐만 아니라 거칠고 호탕한 기백으로 가득하여 태호 기슭에 원림의 정교한 운치를 담고 있다.

계원에서 출발하여 호수 순환 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육항 옛 마을에 도착할 수 있는데 현재 중국 강남지역 건축물중에서 품질이 가장 높고 보존이 잘 되여 있는 고촌락이며 ‘1번가 6번지’의 명나라 건축구조로 인해 특색이 가득하다. 육항 옛마을은 명나라 재상 왕오의 고향이기도 하며, 그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삼원패방도 가서 한번 참배할 만하다.

‘강남제일루’의 명성을 가진 동산조각루도 놓칠 수 없다. 그것은 쑤저우오중건축조각의 대표작이다. 건물전체의 들보, 도리, 기둥, 처마에는 모두 벽돌, 석각, 목조와 주철로 장식되어 있다. 부조내용이 풍부하고 기법이 정교하여 의미가 깊으며 강남의 현대건축에서 유일한 사례이다.

동산은 중국 10대 명차 중 하나인 동정벽라춘의 원산지이기도 하다. 찻집을 찾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이 차를 맛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서산

서산은 서동정산의 약칭으로 동산과 호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지만 경치는 크게 다르며 호중군도, 호만산수, 산중독골, 산정연봉의 네 가지 경치를 보유하고 있다.

임옥동굴은 석회암 지하식 종유동으로 대자연의 도깨비 솜씨가 동굴 안의 굴곡이 그윽하고 깊어 헤아릴 수 없는 심오한 광경을 만들어 냈다. 임옥 매화꽃은 전국에서 가장 큰 매화구경 명소 중의 하나로 겨울철에 천무에 달하는 매화꽃 화해를 이루어 장관을 느끼게 한다.

서산의 주봉인 표묘봉은 태호 72봉의 으뜸으로 산천이 굽이쳐 전체 관광지를 관통하고 있으며 부근에는 자운천, 선인상, 망호정 등 유적이 있어 태호 위에는 풍운이 변화무쌍하고 산봉우리가 항상 구름과 안개속에 가려져 있으며 ‘아득히 맑은 산’이란 청명한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태호의 끝없는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궁륭산

궁륭산은 태호 동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강남의 산천이 두껍고 부드러운 공통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험준하고 웅장한 대산의 기세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쑤저우 지역에서 가장 큰 ‘천연 삼림 산소 바’이며 공기 중의 음이온 함량이 입방미터당 2만개에 달하여 등산을 할 때마다 초목의 맑은 향기와 봄바람으로 사람의 마음을 상쾌하게 한다. 궁륭산에 서서 먼 곳의 태호 경관을 내려다보면 아득하고 공허한 느낌이 마음속에 솟아오르고 태호의 수면은 잔잔한 물결로 반짝반짝 빛나여 마치 하늘이 인간세상에 내려준 명경처럼 궁륭산이라는 보금자리를 비추고 있다.

궁륭산의 역사는 유구하며 중국 고대 대군사가인 손자가 이곳에 은거하면서 중국 역사상 첫 번째 병서인 <손자병법13편>을 써서 남겼다. 반산도로를 따라 정상까지 직행할 수 있으며 손무원, 주매신독서대, 망호원, 상진관, 영방사, 완월대 등 관광지를 관통할 수 있다.

도시의 화려함이나 소란스러움보다는 푸른 물이 끝없이 펼쳐지면서 하늘과 이어지는 성대한 풍경이 강남 산야 마을과 산전수전의 시간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태호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탐색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