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주는 일광도 느리고, 생활도 느리다.

빠른 생활의 리듬에 지쳤다면 잠시 휴가를 내어 태주에 와서 시적인 삶으로 돌아가는것도 좋다. 이른 아침에는 옛 거리 아침음식의 향기가 그윽하고 낮에는 습지에서 새가 날고 벌레가 울며, 밤에는 옛 골목에서 한가한 연극이 이어지는데 여기에서 아침 햇살과 해질녘사이에 수운도시의 느린 생활 절주에 취하게 된다.

새벽의 태주 옛거리

새벽의 첫 햇살이 내리쬐는 태주의 옛 거리는 햇빛 속에서 서서히 깨어난다. 마석으로 깔려진 길, 주각 겹처마가 있는 옛집, 높이 매달린 붉은 등불은 마치 명청시대 역사의 회랑을 가로지르는 듯 하다.

태주 사람들의 하루는 아침식사부터 시작하는데, 상큼한 채소 한 접시, 껍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진한 게황탕만두 한 접시, 국물이 신선한 어탕면 한 그릇, 이에 맑은 차를 곁들이면 풍부한 태주의 맛속에서 쉴 새 없이 상쾌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옛거리를 거닐면 이곳에는 태주 무형문화유산의 전승자와 민간예술가들이 많이 모여 있으며 수많은 노자호와 가게들이 산재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가는 길에서 잠시 멈추어 평서를 감상하고 옛 연극을 들으며 골목에 숨겨져 있는 특색 간식을 맛보고 그윽한 시정 내음 속에서 옛 거리의 은은한 아침 운치를 느껴볼 수 있다.

한낮의 진호 습지

이른 아침 옛길에서는 아침식사를 마치고 진호 습지를 거닐며 자연의 가장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수향의 명주로 불리는 진호국가습지공원은 태주시 강언구 경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은 하천망으로 얽혀 물이 거울처럼 맑고 호수위에 주탄섬으로 가득차 있으며 부들풀이 무성하여 활기찬 생기가 넘쳐흐르고 있다.

사불상은 진호의 큰 특색인데, 그들은 강이나 풀밭 위, 숲속에서 방목하여 매일 먹이를 찾으면서 뛰여다니는 광경은 매우 유유하다. 사불상 외에도 흑고니, 두루미, 악어, 물꿩, 왜가리 등 희귀 동물들이 이곳에서 우아하게 생활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수많은 야생 조류들도 이곳을 이상적인 거처로 삼고 서식하며 번성하고 있다.

밤의 팔자교 문화관광거리 

낮에는 대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씻어내고, 밤에는 팔자교문화관광거리에 가서 인간 세상의 불꽃놀이를 느껴볼 수 있다. 팔자교문화관광거리는 흥화옛구역의 중심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골목길이 그윽하고 양옆의 명청시대 고전건물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옛날 하천 지역의 독특한 수향민속 정취를 엿볼 수 있다. 여기에는 흥화시 박물관, 정판교·범중엄 기념관, 이원선청, 사패루, 흥화현서 등 관광지를 망라하고, 등불이 휘황한 옛거리와 골목길을 누비며 정판교의 서화를 탐독하고, <수호전>의 연원을 더듬으며, 독특한 강남의 사설 원림예술, 정교한 골동품과 보물을 감상하면서 정서가 순식간에 백년전 타임으로 돌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