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 석구호 기슭에는 ‘해초’가 무성하기에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물결치는 잔디밭에 몸을 담그고 애니메이션 세계를 누비며 여름철의 낭만을 느껴볼 수 있다.
1호 등대 옆에 머무르며 짙푸른 하늘을 보고, 서서히 바람을 쐬는 것은 마치 남경에서 ‘바다’를 보는 것 같으며, 당신이 여행속에서 동화처럼 아름답게 느낄 수 있다.
풀숲이 바람속에서 펄럭이는 모습은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의 아름다운 친칠라 초원과 흡사하며 마치 여름 바람을 포착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낭만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아름다운 12KM’을 놓쳐서는 안 된다. ‘가장 아름다운 12KM’로 불리는 남경 지하철 노선은 단결우역과 명각역 사이에 있다. 이 ‘바다보기’ 수상열차를 타면 푸른 하늘, 흰 구름과 끝없는 호수, 그리고 우연히 뛰어오르는 물고기,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를 볼 수 있는데 애니메이션 속의 아름다운 세계를 방불케 한다.
석구호의 수위가 계속 상승하면, 물과 하늘의 일색인 ‘하늘의 거울’이라는 아름다운 경치가 나타날 것이다. 하늘과 땅이 연이어 있어 허실을 분간하기 어렵도록 아름답다.
여기에는 작은 노란 꽃이 만발하는 수역이 있는데 올망졸망 꽃망울이 강물 위에 떠 있는 모습이 안개처럼 강둑을 수놓는다.
들녘에 덩굴풀이 푸르고 이슬방울이 영롱하게 맺혀 반짝반짝 빛난다. 석구호 기슭을 걷다 보면 곳곳에서 자연이 어우러진 전원 풍경화를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