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박물관

백년의 역사를 간직한 거대한 서적처럼 명나라 성벽은 난징성의 중요한 문화적 상징이다. 남경의 명나라 성벽 13개 경성문 중 하나인 중화문은 그 방대한 규모로 ‘천하제일옹성’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중화문 성루 바로 옆에 성벽 박물관이 하나 더 들어섰는데, 이어진 성벽의 토대에 함께 우둑솟아 고금이 서로 호응하고 있다.

남경성벽박물관은 남경성벽의 650년 세월을 소장하고 있으며 중국 최대이자 세계 최대의 성벽테마박물관으로서 건축면적은 약 13,000평방미터이고 전시장면적은 약 5100평방미터이다. 관내의 공간 구도는 매우 독특하며 일반 투명 유리 재질과 달리 박물관 외부는 3겹의 필라멘트가 있는 중공유리를 사용하여 반투명 커튼월을 구성한다. 박물관 밖에 서면 벽면에 비친 중화문 성벽과 주변의 청벽돌 기와 마두벽을 볼 수 있으며, 관내에서는 외부의 모습을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전시관 형식이 매우 풍부하고 전시실에는 대형 명나라 남경성 전경 디지털 사판이 있으며 재미있는 인터렉션 체험, 진흙 조각의 장면 복원으로 관광객들에게 명나라 성벽의 건축 과정과 문화역사를 엿볼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