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화만, 아름다운 선의 마을

영산지변, 태호지변, 우석수화만은 천지의 인문학적 영기를 다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불탑선사, 시의원림, 수림습지…… 수화만은 선의 작은 마을로 운치가 그윽하고 정취가 진하며 풍경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이 아름다워 동양의 ‘선경’이 드러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의 건축은 당나라와 송나라 운치를 답습하고 있으며, 작은 마을의 거리를 걷다 보면 고풍스러운 가게를 지나는데 마치 당송 시기로 넘어간 것 같다. 낮의 염화만이 선의가 충만하다면, 밤에는 더욱 현란하다. 어둠이 내려앉으면, 등불이 환하게 밝혀져, 북적이는 사람들과 함께 색다른 풍미를 느낄수 있다.

연화만에서는 어디서든 차를 음미하고 술을 마시며, 거문고를 듣고, 향기를 맡으며, 산수를 감상하고, 꽃을 구경할 수 있는곳이 있는데…… 그에 상응하는 선예가 있고, 방문객의 기억을 담아, 다시 속세로 돌아간다.